※개인용 아마추어 번역입니다.
※일본 블로거가 업로드한 영어->일본어 개인 번역본에서 제가 한번 더 번역했습니다.
원문이 되는 일본어판 링크
※오역이나 이름표기 오류 있을 수 있음 (제발 알려주세요)
-제8장 : 바빌론의 프라실드의 모험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저자는 리날도에 대해 말해야만 한다.
리날도가 알타리파 성의 모험 후, 해안을 따라 나아가던 장면 이후를 말하지 않았다.
리날도가 걸어가던 중, 흐느끼며 울고 있던 처녀와 만났다.
그 처녀에게 슬퍼하는 이유를 묻자, 그녀는 리날도에게 본인이 가망 없는 모험을 하고 있는 중임을 설명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오를란도를 포함한 9명의 전사와 싸울 수 있을만한 힘이 있는 전사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 처녀는, 앞서 말했던 플로리마르의 연인이었다.
리날도는 그녀에게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무용과 경험을 통해 이 모험을 해낼 것임을 다짐했다.
여기서, 저자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푸는 것을 잠시 멈추고, 인용을 하겠다.
-혹독한 겨울과 어두운 밤이 끝나면,
-화창한 봄과 밝은 낮이 찾아온다.
-싸움은 무엇보다도 두려운 것이며,
-사람에게 혼란과 경악을 안겨주는 법이다.
-하지만, 싸움은 끝나버렸고,
-숙녀들의 빛과 사랑이 잠을 청한다.
-우리는 이야기를 이어,
-훌륭한 리날도와 처녀에게 일어난 일을 전하네.
자 그래서, 리날도와 모험을 시작한 플로리마르의 연인은, 그가 지금까지 걸어왔으니 자신의 말을 타고 가도록 권했다.
리날도는 이를 거절하고, 정중한 어조로 자신은 뒤에서 따라 걷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이 권유는 리날도의 쪽이 받아들이는 것이 되었고, 리날도가 뒤에서 고삐를 잡고, 처녀의 말에 함께 타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처녀는 결국 동승하긴 했다만 자신의 명예에 대한 불안을 느꼈다.
리날도가 싸늘하게 입을 다물고 있자, 그녀는 마음을 달랠만한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제안했다.
리날도도 그에 동의했기에,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하기 시작했다.
"최근의 일인데요, 바빌론에 이롤드라는 이름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티스비나라는 이름의 아내가 있었는데, 그는 그 부인을 열정적으로 사랑했습니다.
바빌론의 근처에는 프라실드라는 이름의 신사가 있었는데, 그는 부자고, 성격도 좋고, 예의를 갖춘데다 용감하기까지 했습니다.
어느 날, 프라실드는 몇 명의 남녀를 정원으로 불러 파티를 열었지요. 그 때, 그들은 친구들 간에 흔히들 하는 놀이를 했습니다.
그 놀이에서 프라실드는 티스비나에게 격렬한 연정을 품고, 용감함과 장엄함을 담아서 구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프라실드의 모든 노력은 맺어지지 못했어요.
희망을 잃은 그는 세상을 등지고 우울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는, 바빌론 근처에 있는 숲 속에서 생각에 잠기는 것만이 유일한 마음의 위안이었습니다.
어느 날, 이 슬픔을 끝내기 위해, 그는 격정에 휩싸여 자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정신을 놓은 듯 혼잣말을 중얼거린 뒤, 그는 티스비나의 이름을 말하며 죽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그 숲을 지나던 이롤드와 티스비나가, 프라실드의 의도를 알게 된 것입니다.
두 사람은 그를 동정했고, 이롤드는 아내에게, 실연한 프라실드의 마음을 달래주고 오라고 청했습니다.
아내를 두고 이롤드가 자리를 피하자, 티스비나는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우연인 척 프라실드에게 다가갔습니다.
지금까지 정숙하게 숨기고 있었지만, 그녀는 사실 프라실드를 상냥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가, 앞으로 그녀가 하고자하는 모험적인 헌신에 대한 확실한 증명을 보여줄 수 있었다면, 그를 돌아봤을수도 있었을텐데요.
티스비나는 말했습니다.
"바바리 숲의 건너편에는 철벽으로 둘러싸인 정원이 있고, 그곳에는 4개의 문이 있답니다.
이들은 각각 '생명의 문', '죽음의 문', '부귀의 문', '빈곤의 문' 이라고 하지요."
이어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원 한가운데에는 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이 나무에는 에메랄드 잎이 무성하고, 황금의 열매가 열린대요. 그리고, 그 꼭대기에는 지상에서 쏘아올린 화살이 박혀있다나."
그리고, 티스비나는 이 나뭇가지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가져와준다면 그에 걸맞는 대가를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프라실드는 기꺼이 가지를 가져올 것을 약속하고, 안이하게도 해와 달을 걸고 그 모험에 성공하겠다고 멩세합니다.
그러고는, 바로 모험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해서 티스비나는 그를 '메두사의 정원'이라 불리는 장소로 보내버렸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실연에 빠진 그를 치유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만약 '메두시의 정원'에 도착할 수 있다면, 우울증을 치유할 더 확실한 방법을 찾게 되겠지요.
왜냐하면, 그 아름다운 나무 밑에 서 있는 메두사를 본 자는, 그 땅으로 향한 목적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두고 있던 부인도,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프라실드는 고독한 모험 끝에, 이집트를 지나는 발카 산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모험에 관련이 있을 듯해 보이는 노인을 만났습니다.
노인은, 프라실드가 어떤 행운이 있어도 그보다 더 좋은 안내자를 얻을 수 없을거라 설명하자, 그에게 몇가지 규칙을 알려주었습니다.
노인은 이렇게 말했지요.
"'생명의 문'과 '죽음의 문'을 사용해 마법의 정원으로 들어가서는 안되네.
'빈곤의 문'만이 '메두사의 정원'으로 들어가기 위한 입구로 이용할 수 있지.
그리고 메두사가 마법의 나무를 수호하고 있다만, 누구든 그녀를 바라본 자는 기억을 잃어버려. 하지만, 메두사 자신도 거울같은 물건에 비치는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네."
라는 조언을 하며, 노인은 프라실드에게 거울처럼 비치게 되어있는 것 외에는 장식 하나 없는 방패를 건네주었습니다. 그 외견은 '빈곤의 문'으로 들어가기 걸맞아 보였습니다.
또한 노인은 가장 주의해야 하며 가장 두려운 호위는 '불행', '치욕', '냉혈', '기아', '우울', 그리고 '경멸' 이라는 것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정원에는 다른 호위들도 있지만 '악행'은 땅바닥에 떨어져 가려움에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 또 다른 장소긴 하지만 '근면'과 '태만', '자비'와 '절망' 등도 있다는 것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노인이 말하기를, 나뭇가지를 꺾었다면, 들어온 곳과는 반대되는 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들어갔으면 다시 나가야만 하니까요.
이쯤에서 출구가 될 것은 '부의 문'이라는 것을 눈치챘겠지요.
그리고 '탐욕'에게는 꺾어온 가지의 일부를 주면, 그가 짐을 대신 날라다 줄테니 재빨리 정원에서 나갈 수 있을거랍니다.
또한 근처에는 '화려', '명예', '아첨', '야심', '장대', '호의' 등도 있을 테고,
'불안', '고뇌', '질투', '의심', '공포', '간청', '공황'도 함께 하겠지요.
게다가 문 뒤에는 '혐오'와 '선망'이 배웅하고 있을 것입니다.
프라실드는 이 조언들을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그러고는 사막을 횡단해, 30일이 걸려 문제의 정원에 도착한 것입니다.
그는 '빈곤의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문은 아무도 경비가 없어 침입하기 쉬웠습니다.
그러나, 근처에 있는 다른 문에는 접대를 위해 누군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유리 방패를 앞에 두고, 안쪽으로 나아갔습니다.
나무에 다다르자 요정-메두사가 고개를 들어 이쪽을 향해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자, 메두사는 날아 도망쳤습니다.
왜냐하면, 그녀의 머리에 똬리를 튼 뱀을 보고 놀라버렸기 때문인 듯 했습니다.
사실, 그녀 이외의 사람의 눈으로 본다면, 메두사의 신이 내린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었을 테지만요.
프라실드는 요정이 날아가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방패로 가리고 있던 눈을 뜨고, 그녀가 도망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바로 나무로 향해 가지를 잘라냈습니다.
그리고, 조언을 따라서 반대편의 문, 즉 '부귀의 문'으로 향했습니다.
'부귀의 문'은 메두사의 부하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천연 자석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 문이 열리고 닫힐 때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며, 대부분의 경우는 닫혀 있어 '피로'와 '기만'이 안내인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문이 열려있는 경우도 있지요. 다만 그것은 행운과, 우연을 놓치지 않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프라실드가 정원에 온 날은 바로 그, 문이 열려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는 배운대로 가지의 절반을 '탐욕'에게 넘기고는, 나머지를 가지고 도망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기쁨에 넋을 잃은것도 잠시, 그는 정원을 나오자마자 누비아를 지나, 순풍을 타고 아라비아만을 횡단해 하루 밤만에 바빌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귀환하자마자, 그는 바로 티스비나에게 자신의 성공을 알렸습니다.
이것을 들은 그녀는, 계획과 정반대인, 예상 외의 결과가 생겨 당황했습니다.
애초에, 원래는 생트집을 잡아서 포기시킬 생각이었으니까요.
그녀와 마찬가지로 이롤드도 슬퍼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아내에게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주장했고, 그렇지 않는다면 살 자격이 없다고 설득했습니다.
티스비나도 이롤드와 똑같이 꺼림직한 기분이 되었고, 마침내 결심했습니다.
그것은 즉, 프라실드와의 약속은 지키겠지만, 우리 둘은 함께 죽자, 라는 결심입니다.
둘은 늙은 약사에게 죽음에 이르는 독약을 만들게 하고, 약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독약을 먹었지요.
티스비나가 프라실드의 집으로 향하는 동안, 이롤드는 자신의 얼굴을 덮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약을 먹은 것을 숨기며 괜찮은 척 하는 티스비나, 그러나 프라실드는 그녀의 거짓말을 알아챘습니다.
그는 티스비나에게 진실을 고백하도록 했습니다.
사실을 털어놓자, 프라실드는 관대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티스비나를 비난했습니다.
격양된 심장으로 인해, 보상받은 행복은 버려지고, 그녀의 애정 담은 키스는 거절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해 티스비나는, 만약 프라실드 쪽을 먼저 만났더라면 그에게 지금의 남편에게 하는 것과 동일한 애정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티스비나는 감사로 가슴을 가득 채우고 이롤드의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롤드 쪽도, 아직 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침대에 엎드려 누워 있었습니다.
돌아온 티스비나가 그녀의 연인의 자기희생에 대해 설명하자, 남편은 침대에서 뛰어올라 신의 마지막 자비를 감사하고, 그리고 프라실드에게 축복이 있기를 빌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동안, 그는 티스비나의 안색이 나빠져, 당장이라도 잠들어버릴듯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남편은 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기쁨과 함께 짧은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그래도 그는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 대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아아, 프라실드가 처한 상황은 정말 견디기 힘들겠지. 티스비나를 돌려보내고, 고독에 잠기기 위해 자신의 침실에 틀어박힌 그의 마음은 얼마나 슬플까."
이롤드가 어둠 속에 틀어박혀 있는 동안, 늙은 약사는 자신의 하인에게, 프라실드가 빠른 시일 내에 나오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다고 알렸습니다.
카자조 출신의 하인은 쾌활하고 재치가 넘쳐, 약사에게 충분한 신뢰와 애정을 받고 있었고, 또한 근면하고 활발했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직무를 수행해온 경험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 사용인의 결점이라면 주인에게 너무 친하게 구는 것일까요.
그런 그는 주인에게서 마스터 키를 건네받기까지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인은 주인의 프라실드에 대한 걱정을 없애기 위해, 주인의 방에 무단침입했음을 알렸습니다.
즉, 그는 곧 집에서 출발할 티스비나에게 파멸의 예감을 느꼈기 때문에, 아침에 티스비나의 명령으로 찾아온 시녀에게 다른 약을 건넨 것입니다.
만약 그가 약을 먹었다 하더라도 아무 걱정은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불안을 느낀 하인에 의해, 독약은 겨우 몇시간 정도만 잠재우는 효과를 가진 수면제로 교체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들은 프라실드는 크게 기뻐하고, 바로 이롤드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 쯤, 건장한 몸을 가진 이롤드는 아직도 수면제가 잘 듣지 않아 의식이 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프라실드는 약사로부터 들은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이롤드는 사정을 듣자, 예상대로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러고는, 프라실드와 티스비나를 결혼시키고, 자신은 평생 두 사람의 앞에 나타나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격한 감사의 마음에 휩싸인 프라실드는 티스비나를 받게 되었고, 잠든 채인 티스비나를 데리고 프라실드는 바빌론을 떠났습니다.
이동 중에 깨어난 그녀는 갈등하게 되었지만, 프라실드의 관대한 행동에 남편 이상의 좋은 인상을 받았었기에, 이롤드의 뜻에 따라 기꺼이 프라실드를 남편으로 섬길 것을 고백했답니다."
+2025/03/05에 티스토리 이전으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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